(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신고제)과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전셋값이 오르자 매매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만에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5일 한국감정원이 11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올랐다.

서울 집값 상승폭이 커진 것은 지난 7월 첫째주 이후 넉 달 만이다.

강남의 고가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로 하락했지만 중저가 단지가 전세물량 부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중랑구(0.08%)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북·노원·관악(0.03%)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4구에서는 송파구(0.01%)가 문정·거여동 소재 중소형 평형 위주로 올랐을 뿐 서초·강동구는 보합세를 이어갔고 강남구(-0.01%)는 재건축 위주로 호가가 계속 내렸다.

인천(0.15%)은 주거·교통 여건이 좋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23%)에서는 김포시(1.94%)가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기대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풍무역세권, 한강신도시 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올랐다.

파주시(0.37%)는 3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거나 운정신도시 GTX A노선 역세권 인근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41%), 부산(0.37%) 등이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고 그동안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커진 세종은 0.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셋값은 서울이 지난주보다 0.02%p 높은 0.12% 상승하며 71주째 상승했다.

저금리, 거주요건 강화에 가을철 이사수요까지 겹치면서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과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0.20%)는 학군 수요가 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1%)는 대표 대단지 위주로, 서초(0.20%)·강남구(0.19%)는 학군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0.17%)는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고 마포구(0.15%)도 아현동 대단지와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인천(0.48%)은 연수구가 송도동 위주로 1.16% 뛰었고 남동구(0.45%), 서구(0.40%)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0.24% 상승한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0.42%), 의정부시(0.38%) 상승폭이 컸고 여주·파주시(-0.01%)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1.26%)가 행복도시 및 조치원읍 공히 상승했고 울산(0.60%), 충남(0.33%), 대전(0.30%) 등 모든 시도에서 오름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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