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면 바이든 후보자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bp 내린 0.927%, 10년물은 4.2bp 하락한 1.52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11.7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813계약 샀고, 투신이 1천33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8틱 급등한 132.12를 나타냈다. 은행이 2천10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291계약 순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1.0bp 내린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부양책 지연과 미국 대선판 혼란에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결과와 관련해 소송에 나설 수 있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미 공화당이 상원에서 우위를 보여 민주당의 부양책이 올해 내 의회에서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블루웨이브'를 선반영한 측면도 있어 채권 강세가 추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장이 계속될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 결과 불복 가능성 등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 방향은 강세"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정도에 가면 방향성이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8bp 내린 0.93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2.6bp 하락한 1.56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채권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민주당의 상원·하원 석권을 의미하는 '블루웨이브' 무산에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미 공화당이 상원에서 꾸준히 우위를 유지하면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은 전장 대비 12.88bp 급락한 0.7688%, 2년물은 1.97bp 내려 0.148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10년 선물 순매도세 영향에 오전 한 때 상승폭을 일부 내주기도 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고, 국채선물은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해 마감했다.

미국 대선은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가운데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경합주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수가 가장 적은 네바다에서만 승리해도 대선에서 이기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 소송 등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 폭스뉴스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은 상원에서 각각 48석씩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의 상원 우세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81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05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8만2천8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927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7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19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 내린 0.927%, 5년물은 4.3bp 하락한 1.22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2bp 내린 1.527%, 20년물은 1.7bp 하락한 1.66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6bp 떨어진 1.671%, 50년물도 1.6bp 낮은 1.67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내린 0.638%, 1년물은 1.0bp 하락한 0.70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3bp 낮은 0.84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0bp 내린 2.23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1bp 하락한 8.610%였다.

CD 91일물은 1.0bp 내린 0.66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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