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속하면서 큰 폭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대선 3일째 개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정책을 동결해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3일 연속 하락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다.

뉴욕 유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심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270명 중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현재 앞서고 있는 네바다주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 주에 대해 재검표를 요청하고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이 기각됐다. 대선을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누그러진 분위기다.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주당이 추진하는 증세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새로운 의회가 문을 열면 추가 부양책 협상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동결했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경제의 앞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및 통화의 지원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전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천 명 줄어든 7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인 74만1천 명보다는 많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8,3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1,890.9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선거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개표 이틀째를 맞았지만,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 시장도 안도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현재 개표에서 앞서고 있는 네바다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면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끝나면 승자로 선언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CNN 등 일부 외신은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애리조나를 아직 격전지로 분류해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을 253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경합 주에 대해 재검표 요청과 개표 중단 소송 등을 잇달아 제기하며, 대선을 법정 공방으로 끌고 갈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소송전을 예고했다.

대선의 승자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고, 소송전의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바이든이 백악관에 한 발 더 다가서면서 시장은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기대를 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주와 조지아주 법원은 이날 1심 판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 중단 요청 등의 소송을 기각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원의원 선거 결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지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도 정부와 의회가 갈리는 상황이 유지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석권할 경우 예상됐던 증세와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경감됐다.

이는 규제에 민감한 소셜미디어 기업 등에 호재라는 평가다.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이 진행되기 어려워진 점은 시장에 악재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주 의회가 문을 열면 부양책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부양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장했던 대규모 부양책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소규모라도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시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나 자산매입 등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하지만 통화정책 성명에서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다소 후퇴한 평가를 했다.

제롬 파월 의장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경제의 앞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재정 및 통화의 지원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체로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연준의 이날 발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점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전일에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도 넘어섰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12%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산업주도 2.28%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천 명 줄어든 7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 74만1천 명보다는 많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백악관과 의회의 분점 구도가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를 표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모나 마하얀 미국 투자 전략가는 "정부의 의회의 교착 상태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증세를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재정 부양책 문제는 다시 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착 상태는 한쪽이 자신들의 정책을 밀어붙이지 못하고 견제와 균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통상 시장에 더 친화적이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한 27.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0.775%를 기록했다. 장중 0.718%로 10월 중순 이후 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상승한 0.149%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3bp 하락한 1.54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2.5bp에서 이날 62.6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관측 속에서 전일 미 국채시장이 큰 폭 상승했던 만큼 이날 이런 결과가 더 뚜렷해졌는데도 추가로 상승하지 못했다. 일부 경합 주에서 개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승자가 누구인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데다, 연준도 정책을 동결해 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했다.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완화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기준금리는 동결했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번에 바꾼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경제 앞길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기존의 견해를 이어갔다.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된다. 4개 경합 주 개표 결과가 남았지만, 1곳만 잡아도 승리할 수 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양원 모두를 석권하는 블루웨이브에 베팅했던 미 국채시장은 전일 포지션을 빠르게 되돌렸다.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할 것으로 보여 분열된 의회가 불가피해지자 전일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모두 10bp 이상 급락했다. 분열된 정부가 나오면 민주당이 바랐던 대규모 재정 부양책보다는 소규모 부양책 가능성이 커진다.

민주당이 압승하면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고,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져 미 국채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당초보다는 충격이 덜 클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났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다시 넘어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0만 명대 중반에서 정체됐다.

대선과 FOMC라는 빅 이벤트가 지나간 만큼 시장은 고용보고서 등 다시 경제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여전히 완료되지 않은 화요일 선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금요일 발표될 고용 보고서를 지목하며 "시장은 다음에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찾으며 표류했다"고 말했다.

슈왑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분열된 정부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경제를 돕기 위한 더 적은 부양 계획을 의미한다"며 "지출과 재정 부양이 줄어들면 연준은 저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하고, 더 느린 성장과 덜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분열된 정부, 정책 마비 시기가 올 가능성이 더 분명해 보인다"며 "대규모 신규 국채 공급 가능성을 줄인 점을 고려할 때 국채시장은 이 결과에 계속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의 맥스 고크만 자산 배분 대표는 "조지아 상원 의석 2석을 놓고 2번의 결선 투표가 있을 것으로 보여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재정부양책이 훨씬 더 커지고, 장기물 추가 공급과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에릭 슈투르자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반래스 채권 투자 대표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 승리의 경우 시장의 첫 반응은 국채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일 것"이라며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면 국채수익률과 곡선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연준은 장기 국채수익률이 너무 많이 높아지면 조치를 할 것"이라며 "현재 환경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5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510엔보다 0.965엔(0.9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54달러보다 0.01116달러(0.9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45엔을 기록, 전장 122.44엔보다 0.01엔(0.0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96% 하락한 92.576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트레이더들이 안전자산 수요를 바탕으로 확보한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을 대거 청산했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2주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미 대선의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강해졌다. 장 마감 무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4포인트(1.98%) 상승한 28,398.6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55포인트(1.99%) 오른 3,511.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46포인트(2.61%) 급등한 11,893.24에 거래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를 모두 차지해야 당선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에 개표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한 데 따른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시간주 개표를 중단해 달라고 낸 소송은 이날 1심에서 기각됐다.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중국의 위안화가 가파른 속도로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중국의 견조한 경제펀더멘털 요인까지 반영하면서다.

위안화는 벌써 바이든 시대가 개막된 것처럼 강세 흐름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에서 한때 2년 이내 최저치인 달러당 6.5994위안을 기록한 뒤 6.6위안대에서 호가가 형성되는 등 급락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해 의회와 백악관을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희석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전날부터 가파른 속도로 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가 3주래 최저치 수준까지 좁혀진 것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존 정책을 고수하면서 완화 정책을 추가로 시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대규모 재정지출이 없다면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달러화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재정적자가 큰 나라, 경상수지 적자가 큰 나라는 세계의 자금을 빨아들이기 위해 많은 이자율 프리미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침체와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높은 이자율 프리미엄을 제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K자산운용 외환 전략가인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투자자들은 국정을 탄탄하고 정상적으로 되돌릴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의 상원 장악이라는 구상을 좋아한다"고 진단했다.

DRW 트레이딩의 시장 전략가인 루 브리엔은 "이전 회의의 메시지와 사실상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닛코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존 베일은 "지난 며칠간 유로가 오락가락했지만 결국 바이든 승리라는 시나리오에 근거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6달러(0.9%) 하락한 38.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코로나19 확산 상황, 산유국의 감산 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양호한 상황이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개표 중단 소송 등의 불확실성 요인도 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상원의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규제나 증세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가는 하지만 이번 주 이미 큰 폭 오른 데 따른 피로감 등으로 이날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했다. 차익 실현도 나오는 양상이다.

지속해서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은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자극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지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022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및 주요 산유국이 현행 감산 규모를 당초 예정된 연말에서 내년 1분기 중 등으로 연장할 것이란 전망은 꾸준히 제기된다.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긴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 과정에서 상당폭 가격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동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유가 급등으로 차익 실현 욕구도 강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연구원은 "유가는 이번 주 괄목할만한 회복을 즐겼지만, 마침내 열기가 식었다"면서 "차익 실현도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OPEC+의 긴급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 수준까지 떨어졌었지만, 이번 주의 반등은 최소한 이달 말 회의 때까지 OPEC+에 생산을 더 감축해야 한다는 압박은 덜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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