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신규로 설정된 국내 공모형 주식 펀드의 대부분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4개 중 1개 펀드가 중·소형주 전략을 펼친 것과 대비되는 흐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신규 설정 펀드(화면번호 5357)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일까지 새로 설정된 국내 주식형펀드는 총 115개로 이중 중소형 편입 전략을 사용한 펀드는 15개에 그쳤다.

재작년 같은 기간 총 464개 펀드중 101개 펀드가 중·소형주를 대거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지만, 그 이후 대형주 투자를 늘리는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총 128개의 신규 펀드 중 103개 상품이 대형주를 편입하며 그 비중이 80%에 달했다.

올해에도 대형주 쏠림이 지속하며 대형주 편입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2,100선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1,400선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기록한 대형주 지수는 전일 2,370선까지 오르며 1천 포인트가량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지난 1월 1,800선 전후에서 움직인 이후 부침을 거듭했다.

소형주 지수는 전일 기준 1,990선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올랐지만, 대형주와 비교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 주도 종목군으로 IT 대형주와 기술주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개인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심리가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저위험 우량주에 집중했고 대형주 펀드에 대한 수요도 커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뉴딜 정책 등이 겹치며 수소차와 5G 등 성장산업 수혜 기대가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이어지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지수 전반이 크게 하락하자 향후 리스크 요인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인 대형주로 투자심리를 몰리게 한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강한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중·소형주 투자 수요는 크지 않았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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