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에는 정오경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 동향이 공개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성명은 오전 9시30분 발표된다.

다음 거래일 예정된 국고 5년물 입찰을 준비하려는 움직임과 전일 약보합세를 보인 미국 국채 금리 영향에 다소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상 호재로 볼만한 소식도 나왔다. 그간 좀처럼 행사되지 않던 국고 3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은 전일 대선 영향에 행사되며 1조540억 원이 발행됐다. 시장의 일방적인 바이든 우세 베팅에 대한 헤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물량이 소화됐다는 사실은 올해 남은 수급 부담을 일부 덜어줄 여지가 있다. 이날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이 이변 없이 행사될지도 주시할 재료다.

미국 대선과 관련 채권시장의 강세 압력은 완화한 모양새다. 이전보다 매수가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예상보다 빠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강세 일변도로 전망하기는 어렵다.

미국 정치 시스템이 얼마나 이른 시간에 제대로 작동할지 평가해야 하는데, 정보는 부족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선 관련 뉴스를 주시하며 점차 다시 들릴 부양책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번에 바꾼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아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등판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 자체가 크지 않았다. 확대 재정정책이 본격화해 장기금리가 치솟는다면 연준이 나설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전일 영란은행(BOE)의 행보도 조심스러웠다. BOE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양적완화 규모를 1천500억 파운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일부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BOE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주가가 오르고, 채권금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선호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씩 올랏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7bp 올라 0.7705%를 기록했고, 2년물은 0.80bp 상승해 0.1566%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줄어든 7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인 74만1천 명보다는 많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20원) 대비 4.9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FOMC 성명 바뀐 부분, 출처:FOMC, 노무라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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