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을 깨고 내려온 후 1,120원대 초반에서의 등락을 나타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장중 결제 우위 속 레벨을 천천히 낮추는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4.80원 하락한 1,123.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을 하향 돌파한 점을 반영해 1,124.00원으로 출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유력하게 되면서 글로벌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92.599에 마치면서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와 엔화, 금 등 달러를 제외한 위험자산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유로화는 1.18달러를 상회했고 엔화도 103엔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제 금 가격은 2.67% 오른 온스당 1,946달러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서도 달러-원은 장 초반 1,120원대 초반에서 레인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외 위안화가 뉴욕장에서 6.6060위안까지 하락하는 등 강세를 보인 후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6.60위안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뉴욕장 대비 큰 변동은 없다.

개장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바이든 후보는 253~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매직넘버인 270명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니아주 결과가 이날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가져갈 경우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장 초반 수급은 결제가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된 것 같다"며 "민주당 당선으로 미중 갈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 위안화 강세, 원화 강세가 연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20원대 초반에서 당국 경계감이 있는 데다 수급도 저점 결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4엔 하락한 103.53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2달러 내린 1.182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14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14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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