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연저점을 경신한 후 1,120원대 중반에서 하단 지지력을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00원 내린 1,125.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저점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개장한 후 장 초반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자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6위안을 일시적으로 하회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강한 하방 압력을 실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22.50원까지 떨어졌다.

연저점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지난해 2월 28일의 장중 저점 1,118.10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나친 하락에 대한 경계감과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1,12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받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61위안대로 다소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20.00~1,12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증시 강세 등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하단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하단에서 지지력과 당국 경계 심리가 있는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이 소폭 반등해서 달러-원 환율의 낙폭은 다소 제한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이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인 만큼 환율이 1,120원까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환율이 확실히 레벨을 아래로 낮추면서 부담이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며 "쉽사리 추가로 하락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숏으로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저점을 하회하는 수준인 1,12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22.5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25.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 9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3엔 상승한 103.62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7달러 하락한 1.081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6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1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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