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간밤 미 국채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전일 강세를 되돌리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보다 1.9bp 오른 0.941%, 10년물은 2.9bp 상승한 1.55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11.74에 거래됐다. 은행이 64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1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하락한 131.8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448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35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향방과 다음 주 있을 국고채 입찰 영향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며칠간 미 대선 이후 미 국채시장 되돌림 속에서 우리나라 금리도 되돌려졌다"며 "호주 금리가 오르고 국내도 특별하게 추가 강세 동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 입찰을 앞둔 국고채 5년물이나 3년 국채선물 등이 다소 약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대선 이후 강세를 어느 정도 되돌리는 모습"이라며 "오후에도 오전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92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7bp 상승한 1.54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7bp 오른 0.7705%를, 2년물은 0.80bp 상승한 0.1566%를 나타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번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양적완화 규모를 1천500억파운드 늘리기로 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소폭 늘리고 줄이기를 반복했다.

3년 국채선물은 장중 보합에서 6틱가량 낮은 수준에서 움직임을 보였고, 10년 국채선물은 낙폭을 확대해 장중 37틱까지 하락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오전 9시 30분경 발표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마이너스 정책금리가 나올 가능성이 작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5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4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448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3만4천10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58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2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15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