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쇼핑이 올 3분기 백화점·마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천59억 원으로 6.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89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하고, 매출은 4조1천990억 원으로 4.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 근무 등 실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식료품 중심의 할인점 매출이 늘었난데다, 가전 및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자제품 전문점과 홈쇼핑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6천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2% 감소한 780억 원에 그쳤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발길이 끊긴 영향이 컸다.

다만, 판관비 절감과 해외 점포 영업종료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해외만 놓고 보면 중국 백화점의 영업종료로 인한 충당금 환입과 베트남 감가상각비 감소로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은 매출 1조5천9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20억 원으로 160.5% 급증했다.

부진한 매장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제품 전문점은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7.3% 급증한 56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도 1조470억원으로 5.6% 늘었다.

홈쇼핑은 매출 2천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컬쳐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으로 매출은 67.4% 감소하고 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전분기 대비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코세페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어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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