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투자를 위해 1조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최대 주주인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차전지소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5천400억원을 출자한다.

또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조원의 자금을 이차전지소재 사업 성장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에 6천900억원,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에 1천600억원을 사용한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도 1천5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각국 친환경차 장려 정책, 전기차 고성능화, 주요 배터리 사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2019년 연간 230만대 수준에서 2030년 2천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배터리 핵심 소재 수요도 양극재는 2019년 37만t에서 2030년 204만t, 음극재는 23만t에서 12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t에서 40만t, 음극재는 4만4천t에서 26만t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투자 확대의 하나로 이날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t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천758억원 투자 결정도 공시했다.

광양공장에 대한 4단계 확장으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케미칼은 증설 후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산 10만t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10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