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채권시장 강세가 일부 되돌려지는 가운데 국고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로 인한 헤지 물량 등이 더해지면서 약세 폭이 가팔라졌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bp 오른 0.943%, 10년물은 3.2bp 상승한 1.55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11.72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11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88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3틱 하락한 131.6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190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 사이 미국 대선 관련한 소식과 국고채 입찰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주말 동안에 미국 대선과 관련한 뉴스를 봐야겠지만 미국 금리 변동성 자체는 더 줄어들 것"이라며 "이벤트가 없다면 국내 수급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5년 입찰을 소화한 뒤에 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이 아직 종결되지 않은 이슈로 남아있다"며 "국고채 금리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뒤 되돌리는 등 박스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일 전후로 약세가 많았다"며 "딱히 강해질 모멘텀이 없어 입찰 이후에 랠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92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7bp 상승한 1.54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7bp 오른 0.7705%를, 2년물은 0.80bp 상승한 0.1566%를 나타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번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양적완화 규모를 1천500억파운드 늘리기로 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완만히 추가하면서 움직였다.

전일 강세를 되돌리는 압력과 국내 기관의 관망세가 약세 분위기를 만들었다.

외국인도 선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 초반 3년 선물을 순매수하며 시작했지만 매도로 돌아섰고, 10년 선물에서도 꾸준히 매도 규모를 늘려갔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마이너스 정책금리가 나올 가능성이 작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앞서 필립 로우 RBA 총재는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같은 주요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에만 RBA도 이를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후에도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속에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일 강세장을 보낸 뒤에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8원 급락해 연저점인 1,120.4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하락세를 내내 이어가면서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5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889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7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7만7천87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66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8천9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12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 오른 0.943%, 5년물은 3.1bp 상승한 1.25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3.2bp 오른 1.559%, 20년물은 2.0bp 상승한 1.688%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 뛴 1.68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오른 0.643%, 1년물은 0.6bp 상승한 0.71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8bp 높은 0.85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2bp 오른 2.2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3bp 상승한 8.623%였다.

CD 91일물은 변함 없이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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