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대선 결과가 점차 뚜렷해지고, 10월 고용보고서도 호조세를 보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3bp 오른 0.79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상승한 0.15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오른 1.57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2.6bp에서 이날 64.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10월 고용보고서가 뚜렷한 고용시장 회복을 나타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밀려났다.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 7.9%에서 6.9%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 7.7%보다 훨씬 양호했다.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약 64만 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더 늘었다.

대선 4일째 개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역전해 대선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대선 결과가 곧 명확해지고, 뚜렷한 승부가 날 수 있다는 전망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대선 불확실성이 줄면서 이번주 초반에 나타났던 국채시장의 변동성은 사라졌다.

대선 투표일 전 트레이더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석권하는 블루웨이브에 강하게 베팅했고 미 국채시장은 큰 폭 하락했다. 투표 다음 날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줄어들자 쏠렸던 포지션이 풀리며 시장은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급등했다. 블루웨이브가 나오면 더 큰 재정 지출, 재정 부양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개선되고, 신규 국채 공급 물량은 대폭 늘어나 미 국채시장에는 강한 약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미국의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는 12만1천888명에 달하며 급증세를 지속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 만큼 고용보고서에서 수치의 중요성은 다소 줄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결국 개표가 모두 이뤄지고 나면 시장은 다시 경제, 고용, 바이러스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허스트 피어폰트의 스티븐 스탠리 분석가는 "정상적인 고용시장에 다시 돌아가기까지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며 "고용 수치는 통화정책 기대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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