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형급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에 착수하면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항공 화물을 다루는 에어 카고 사업을 위한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Cargo UAS) 개발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9년 공개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상용화 계획을 바탕으로 UAM 기체 양산에 앞서 2026년까지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UAM 양산기술을 축적하고 무인 항공운송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조성하고 상업화를 주도한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는 기존의 소형 화물 운송용 드론과 달리 중형급 화물을 나르기 위해 비행체에 날개가 있는 고정익 형태의 무인 항공기로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한다.

중형급 화물의 중·단거리 수송이 가능한 운송용 무인 항공기 도입은 기존의 도로 및 수상 인프라로 충족하기 힘들었던 도시 간 중형 화물의 고속 운송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현대차는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과 인증체계를 구축해 UAM 시장을 선제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까지 국내의 기체 설계, 시험, 인증, 제작분야와 제어 및 항공전자 분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 참여를 신청받고, RFI(Request for Information, 업체 사전정보 요청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참여 업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 참여 신청을 완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온라인 설명회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 개발 경험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에 앞서 법규 인증 및 인프라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수한 업체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항공 기술 분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의 우수 항공 업체들이 에어 카고 기체 개발에 함께 참여해 개발 초기부터 신속하고 효율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 항공 산업의 혁신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에 대한 기술 콘셉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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