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국의 수출 여건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미국 경기회복과 친환경 분야 수요 확대, 규범에 근거한 통상정책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시행된 경기부양책으로 미국 경기는 일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산, 고용 등 주요 부문의 회복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미국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배터리와 태양광, 전기차 등 친환경 품목의 미국 내 수요가 확대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인프라에 4년간 2조 달러 투자와 전기차 인프라 확충 및 관련 연구·개발 지원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무역협회는 환율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원화는 절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경기 회복과 연방소유 토지 내 신규 시추 금지 등 석유산업 규제로 국제 유가 상승 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공약에 포함된 미국산 우선 구매, 국내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외국 기업의 정부 조달 금지 등은 국내 산업 보호 정책으로 외국과 무역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시행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모니터링하며 철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