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9일~13일) 중국증시는 지난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등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이 돼도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 관계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무역정책 등에서 다소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고, 바이든 정부의 예측 가능성 덕분에 분위기가 쇄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는 주가의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2.7% 올라 3주 만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선전종합지수는 3.8%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4.1% 상승했다.

외신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 개표 5일 만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혀 당선인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며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금 개표 상황으로는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하는 것이 유력하다.

나머지 2석은 그러나 조지아 주에서 결선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만약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가 끝나야 다수당이 확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과 법정 다툼에 미국 및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중국증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선 불복이 계속되고 당선인 확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할 공산이 크다.

지난 주말 나온 중국의 무역지표는 호조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11.4% 늘어나 전월치(9.9%)와 시장 예상치(9.0%)를 모두 상회했다.

같은 달 수입은 4.7% 늘어났다. 이는 전월치 13.2%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 8.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봉쇄조치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10월 외환보유액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10월말 외환보유액은 145억8천만달러 감소한 3조1천28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30억달러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달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1.62%나 절상되는 등 위안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보유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에는 10일(화) 중국의 10월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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