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하회를 시도하며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단락됐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중장기 달러 약세 전망이 힘을 받는 가운데 원화도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환 시장 마감 후 1,120원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1,122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레벨을 낮춰 92.3선에서 등락했다.

이후 바이든 후보가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선에 승리하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주말로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달러-원은 주요국 시장 반응을 대기하며 다소 제한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2선으로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8위안대로 레벨을 낮춘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도 1.88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위안화와 유로화 등 위험통화 강세 분위기를 따라 1,120원을 밑돌 전망이다.

수급상 달러 매수 수요가 강할 것이란 기대에도 비드가 많지 않은 모습이다.

바이든 시대의 개막이 다시 달러 약세의 큰 흐름을 형성할지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역외 세력들의 매도 포지션 구축 여부를 살펴야 한다.

또한, 1,110원대에서 당국의 개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큰 틀에서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이슈와 이에 따른 소송전이 예상되고 있어 관련 뉴스도 지켜볼 전망이다.

다만, 이미 대세가 기울어진 만큼 금융시장은 지난주와 달리 한층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슈에 가려져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도 4분기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재료다.

한편 미국의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실업률이 전월 7.9%에서 6.9%로 1%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 7.7%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8포인트(0.24%) 하락한 28,32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03%) 하락한 3,509.44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0포인트(0.04%) 오른 11,895.2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4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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