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민간연기금투자풀(민간풀)의 운용 수익률이 9월에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채권형이 1%대 수익률로 돌아섰고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도 양호했다. 수탁고도 지난 8월 말과 비교해 400억원 이상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9일 민간풀의 9월 운용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형 운용수익률은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연환산으로 14.63%를 기록했다.

9월 한 달 주식형 수익률은 마이너스(-) 0.13%로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8월까지 수익률이 높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이어갔다.

채권형 수익률도 연환산으로 2.57%를 기록했다. 9월 수익률이 1.01%로 8월의 -0.06%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MMF는 9월 한 달간 0.81%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연환산 기준 1.31%를 기록했다.

다만 동일유형 평균과 비교하면 주식형과 채권형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9월 민간풀의 주식형 수익률은 동일유형 대비 -2.05%포인트, 채권형은 -1.56%포인트 하회했다. 9월 동일유형 평균 수익률은 주식형과 채권형이 각각 1.92%와 2.57%였다.

반면 MMF는 동일유형 평균(0.60%)과 비교해 9월에 0.21%포인트 초과 성과를 냈다. 대체투자는 펀드 성격상 동일유형을 규정하는 것이 어려워 통계 산출에서 제외됐다.

벤치마크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9월 주식형은 벤치마크 대비 0.02%포인트, 대체투자는 0.08%포인트, MMF는 0.33%포인트 상회했다. 채권형만 벤치마크를 0.03%포인트 하회했으나 차이는 미미했다.

수탁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총 수탁고가 2조9천49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20억원이 늘어났다.

MMF 부문에서 320억원이 증가했고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100억원이 늘어 두 자산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공적 연기금투자풀과 마찬가지로 현금성·대기성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MMF 수탁고도 증가세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MMF는 9월 말 기준으로 276억원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대체투자는 여전히 800억원이 감소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대체투자 열기가 식은 여파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주식형과 채권형의 수탁고는 각각 전월 말과 비슷한 1조3천623억원과 1천449억원이었다.

주식형 수탁고에 포함된 증권시장안정펀드 자금은 아직 출자사에 반환되지 않은 채로 집계에 포함됐다.

민간풀 사무국인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9월 증안펀드 자금 1조여원 중 90%를 출자사에 반환하기로 한 바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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