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1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장중 위안화 강세 속 주가도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70원 하락한 1,116.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원 하락한 1,1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10원대로 하락한 후 1,120원까지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원은 장중 1,115.40원까지 하락하는 등 장중 달러 매도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역외 위안화도 6.5위안대로 하락하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 대선 당선 소식에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말 92.274에 거래를 마쳤고, 아시아에서는 이보다 낮은 92.142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도 0.25% 절상한 6.6123위안에 고시됐다. 역외 위안화는 이보다 낮은 6.5723에 거래되는 등 위안화 강세가 연출됐다.

코스피는 1.7% 상승한 2,460포인트 선에서 움직이는 등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한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다만, 1,115원선에서의 당국 개입경계감과 결제 수요에 추가 하락은 막히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경계감 속에 1,110원대 중후반에서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바이든 당선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고 있다"며 "장중 환율이 무겁게 내려가고 있지만, 개입 경계감도 있어서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1,120원에 지지됐지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에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개입 경계감도 있고 결제도 있어 단기로는 1,115원에서 저점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오후에는 1,11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인 1,122.60원보다 낮은 1,120원에 고시했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20.50원, 저점은 1,115.40원으로 변동 폭은 5.1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60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0엔 상승한 103.32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1달러 상승한 1.188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5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61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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