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전문 딜러(PD)와 그룹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채권시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내년에도 대규모 국채 발행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달 발표한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PD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수렴해 더욱 안정적인 발행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 국채과는 최근 2주간(10월 26일~11월 6일) 그룹별 PD 간담회를 네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전체 PD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존 간담회와 달리 이번에는 4개 그룹(PD평가에 따라 상·중·하, PPD)으로 나눠 그룹별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속한 그룹에 따라 기관들의 이해관계가 다른 데다 전체 모인 자리에서 의견 표명을 꺼리는 분위기를 반영한 방안이다.

이 자리에서 PD사들은 국고채 발행 물량 급증에 따른 인수 부담 등을 언급하며 PD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보다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일부 PD사는 물가채 경쟁입찰 일정의 조정을 건의했다. 현재 물가채 입찰을 첫째 주 금요일에 계획 중인데, 월초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이후로 입찰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의견이다.

물가 지표에 따라 시세가 크게 움직이는 물가채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표 확인 후 입찰에 나서는 것이 PD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물가채의 실수요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기재부는 일정 조정 등 PD사 건의 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는 향후 규제개혁위원회를 거쳐 11월 중에 PD 규정 개정 최종안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개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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