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국고채 5년물(국고01125-2509) 입찰에서 2조4천9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275%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입찰에는 총 7조6천180억 원이 응찰해 317.4%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255~1.300%에 분포했고 부분낙찰률은 100.0%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낙찰 금리가 시장 수준보다는 낮게 형성됐지만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기에 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5년물 지표물인 20-6호 금리는 상승 출발한 뒤 오전 장 내내 횡보하다가 입찰 종료 직후 1.287%까지 올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물량이 2조4천억 원에 그친 무난한 입찰이었다"며 "가격도 입찰 시보다 1.0bp 정도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5년물은 만기도 다른 구간에 비해 길지 않고 수량도 적어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실수요가 없어 장내 가격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등 생각보다 약했다"며 "물량을 받은 사람들 입장에선 단가가 나쁘지 않아서 들고 가볼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 초반부터 비지표물들 매도가 나오면서 교체가 다수 이뤄졌다"며 "조 바이든 후보의 미 대선 당선 가능성도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 금리 레벨보다 낮긴 하지만 강도는 그다지 세지 않아서 장에 미칠 영향은 적어 보인다"며 "옵션에 대한 가치가 별로 없고 5년 구간은 애매해서 많이 안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년물은 대부분 증권사가 받아야 하고 엔드 유저(end-user)들이 참여하는 물건이 아니다"며 "증권사가 받은 물량이 매도나 헤지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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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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