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이 수처리와 모듈러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신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GS건설은 매출 성장과 신규 수주 확대로 성과를 내는 만큼 향후 신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천8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6%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4천23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향후 사업 본격화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GS건설은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많은 건설사가 신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GS건설이 거의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내년 주택 모듈 업체 단우드와 GS이니마를 포함한 신사업에서 8천29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GS건설 신사업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사업은 모듈러와 수처리 사업 부문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폴란드 모듈형 목조 주택 업체 단우드와 영국 철골 업체 엘리먼츠 인수도 완료했다.

지난 3분기 단우드는 2천61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단우드 9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규수주했다.

특히 모듈러 공법은 건설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형태로 공기가 짧다.

다른 주택 사업과 비교해 빠른 매출 인식이 가능해 실적 기여도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GS건설은 지난해 브라질 시장점유율 1위 수처리업체 이니마(Inima)의 잔여 지분 19.6%를 인수 완료했다.

수처리 프로젝트는 평균 35~40년의 장기 계약 기간을 가진 만큼 꾸준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신사업 부문 대표로 나서면서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우세가 예상되던 인수전 양상이 뜨거워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는 GS건설과 현대중공업그룹, 유진기업,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이스트브릿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전'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지만, 자금력을 갖춘 GS건설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GS건설은 최근에 안양 동안구 호계동 데이터센터 개발공사를 위한 공사 도급 가계약을 체결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GS건설은 단순 시공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도 맡는 자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건축·주택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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