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상반기 AIA생명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AIA생명은 향후 유료 헬스케어 멤버십 'AIA 바이탈리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별기준 AIA생명 당기순손실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0.47%에서 올 상반기 마이너스(-) 0.0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은 4.01%에서 -0.54%가 됐다.

올 상반기 AIA생명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모두 저조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올 상반기 AIA생명 보험영업손실은 22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268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보험료수익이 감소하고 환급금이 증가한 탓이다. 보험료수익은 작년 상반기 1조1천839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852억원으로 8.3% 감소했다.

보장성보험료수입은 지난해 상반기 8천355억원에서 올 상반기 8천426억원으로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 보험료수입은 3천485억원에서 2천425억원으로 30.4% 감소했다.

환급금 비용은 6천565억원에서 8천364억원으로 27.4% 증가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보험계약 해지, 효력상실이 발생해 환급금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감소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4천887억원에서 올 상반기 2천3억원으로 5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특별계정수수료 손익은 93억원에서 73억원으로 21.2% 줄었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수지는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 각각 -2천526억원, -2천155억원을 나타냈다.

투자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3천183억원에서 올 상반기 2천184억원으로 31.4% 감소했다.

단기손익인식증권 처분손실과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평가손실이 각각 93.4%, 207.9% 증가한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AIA생명은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AIA 바이탈리티'가 회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AIA생명은 2018년 국내에 헬스 앤드 웰니스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를 도입했다.

AIA 바이탈리티는 사람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보험료 할인과 일상 속 혜택을 제공한다.

AIA생명은 AIA 바이탈리티를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지난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AIA 바이탈리티는 멤버십 고객에게 바이탈리티 보험상품 보험료 할인과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월 회비는 5천500원이다.

피터 정 AIA생명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AIA 바이탈리티는 공유가치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공유가치 모델은 우리 경영목적에 부합하고 한국에도 잘 맞는다"고 했다.

이어 "AIA바이탈리티 사업으로 AIA생명은 확실한 성장동력 얻게 되고 고객 니즈를 잘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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