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가 나온 가운데 중국 위안화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1,110원대 후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간밤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에 달러화는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백신 개발이 리스크온 재료지만, 미국 경기 침체를 막아 부양 규모나 통화완화 강도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강세 전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92.1선에서 등락하던 달러 인덱스는 92.8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6.6위안 위로 올라오며 6.61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되돌리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5원 이상 상승하며 1,119원대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 그동안 가파른 하락세에 대한 숨 고르기 등으로 1,110원대 후반으로 상승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이후 유럽과 미국 시장이 처음 개장했지만, 오히려 달러화가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숏커버링 강도에 따라 1,120원 선도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호재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됐고, 가파른 환율 하락세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급해진 만큼 장중에는 위안화 흐름 등에 주목하며 다시 하락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전일 한국조선해양 등이 2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을 수주한 점과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는 점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이다.

간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중대한 안전 관련 우려도 보고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에 미 증시는 나스닥 지수를 제외하고 큰 폭 상승했으며 미 국채금리도 큰 폭 올랐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개발 소식은 위험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추가로 점검 후 11월 셋째 주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57포인트(2.95%) 급등한 2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181.45포인트(1.53%) 하락한 11,713.7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9.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90원) 대비 5.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