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케미칼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에너지 소재 부문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10일 "포스코케미칼은 증자대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에너지 소재 부문의 투자재원이 확보된다"며 "양극재를 중심으로 2차전지 소재 부문의 투자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어서 글로벌 수요 대응력 제고와 음극재 및 양극재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신평은 이번 유상증자로 포스코케미칼이 단기 차입 부담이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포스코ESM 합병 이후 계열 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전담하면서 천연흑연 음극재 및 양극재 관련 증설 등과 관련한 투자자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

포스코케미칼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말 부채비율 25.0%, 순차입금 의존도 마이너스(-)14.1%였는데 올해 6월 말에는 부채비율 114.5%, 순차입금 의존도 29.2%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한신평은 "증자대금 1조원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은 57.0%로 개선되며, 재차 부(-)의 순차입금 구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또 유상증자로 2차전지 소재 부문이 견조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방산업인 2차 전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음극재와 양극재, 리튬 등 2차전지 소재 부문 또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포스코케미칼은 그룹 내 2차 전지 소재 부문을 전담한 이후 음극재 및 양극재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대금도 2차 전지 소재 부문 투자재원으로 상당 부분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총 증자대금 1조원 중 7천억원 가량을 양극재 광양 3·4단계 설비 증설, 유럽공장 건설 등 2차전지 소재 부문 투자자금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양극재 부문은 '선수주 후투자'에서 '적기투자'로 투자 기조를 변경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요 대응력을 높이고,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다만 투자성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되며, 2차전지 소재 시장을 두고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여부와 수율 및 원가통제 수준, 운영효율성 등도 향후 투자성과는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신평은 "포스코케미칼의 투자스케줄을 고려할 때 1조원의 증자대금은 투자자금으로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

다"며 "내화물, 생석회 등 기존 주력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규사업인 2차전지 소재 부문은 투자 규모 대비 수익창출력이 당장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체 창출 현금을 통한 재투자 재원 마련 및 차입금 상환 등 현금흐름의 선순환구조 확보 여부가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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