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는 가운데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 후반 달러-원 환율은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위안화가 강세를 일부 되돌리면서 1,110원대 중반으로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11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갭업 출발했다.

이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고점에서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1,11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분을 되돌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재차 6.6위안 아래로 하락하며 6.59위안대에서 등락했다.

달러 인덱스도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하며 92.6선에서 움직였다.

수급상으로도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전반적인 환율 하락 기조 속에서 달러-원이 오를 때마다 네고물량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장 막판 달러-원 환율은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외 달러-위안이 다시 6.6위안 위로 올라오며 1,115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1,12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안화 움직임과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월 네고가 워낙 많아 수급상 매도물량이 많았다"며 "주식과 상관관계는 떨어지는 가운데 네고물량 강도 등에 따라 달러-원이 빅피겨까지 레벨을 조금씩 낮출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약세를 보인 위안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줄였다"며 "다만, 1,113원대 후반 1,114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와 당국 경계 등으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 하락 시도를 하는 모습인데 계속 막히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네고물량도 급하게 나오며 수급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4.60원 오른 1,11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안화 강세와 달러 매도 우위에 상승분을 되돌리며 장 후반 하락 전환을 시도했으나 위안화가 강세를 일부 반납하며 1,115원대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19.40원, 저점은 1,113.8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5.6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5.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9억2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3% 오른 2,452.83을, 코스닥은 1.22% 내린 840.7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02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5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3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74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09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7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68원, 고점은 169.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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