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연고점 경신하며 오름세를 지속하는 코스피가 연말 단기 저항선에 도달했다는 인식 속에 개인 투자자들의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베팅도 늘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약 10% 가까이 올라 2,470선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이 확실시되던 지난 5일 하루에만 2.40% 상승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레임덕에 접어든 가운데 연말 개인 차익실현 욕구와 맞물리자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강해진 상황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인버스 ETF와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등에 투자를 이어가며 코스피 고점 인식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상품별로 다른 수급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인버스 투자 흐름은 미 대선 이벤트가 증시에 영향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일관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일별 전 투자자 매매동향(화면번호 3332)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일 이후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KODEX 인버스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593억원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인버스 ETF'와 'KINDEX 인버스 ETF'에서도 매수 우위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하락 기대심리로 소위 곱버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탄탄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를 4천408억원 넘게 사들였다.

지난 5일과 6일 각각 2천568억원, 726억원어치 사들였고 코스피가 2,450선을 탈환한 전일에도 2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36억원, 4천47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다른 행보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TIGER 200 선물 인버스 2X'도 86억원 넘게 사들였다.

지난 5일과 6일 각각 47억원, 20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전일에만 7억원어치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증시 강세장 전망이 우세하나, 내년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 전까지의 변동성 가능성과 개인 투자자들의 연말 매물 부담 등으로 단기 고점 인식이 점차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난 9월부터 둔화됐고 미 대선 정국과 3분기 실적 시즌 지나며 이익 모멘텀이 대거 반영됐다"며 "지난 9월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하나 추가적 모멘텀이 없어 인버스가 강해지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 시즌이라 부양책이 추가로 진행되기 어려워 보이고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워낙 주식을 많이 매수해 지수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코스피 2,450선 위가 기술적 저항을 받는 구간이라 3번째 천장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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