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증시의 기관투자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3분기 주식 포트폴리오를 제약주에서 소비재로 변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0일 보도했다.

외국계 기업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기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잘 버티는 섹터에 투자하다가 최근에는 경제 회복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계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 경기민감주인 자동차 및 운송업 등은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의 주요 수혜주다.

반면 제약, 의료기기 및 노트북과 같은 재택근무 관련 업종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좋은 성과를 보였으나 최근에 성과는 좋지 못했다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에센스시큐리티즈의 첸궈 수석 전략가는 "이러한 변화의 주된 배경에는 점진적인 중국 국내 경기 정상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적으로 보자면 경제지표들이 점차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업종별로 회복 수준도 다르다"면서 "미시적으로 보자면 기업들의 활력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첸 전략가는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카이위앤시큐리티즈도 후구퉁을 통해 A주로 유입된 자본이 올해 1월~6월에는 바이오제약 부문에, 3분기에는 화학 및 전기 기계 부문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건축회사 중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하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들이 올해 3분기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의료기기회사 러푸메디컬도 강한 매도세를 겪었다.

캐나다 연기금, 노르웨이중앙은행, 마카오금융관리국 등은 러푸메디컬 주식 수백만주를 팔아치웠다

이와 달리 중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사 중 하나인 메이디그룹은 QFII가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으로 최대 수혜주가 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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