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11년래 최저…"디플레이션 우려"
中 소비자물가 11년래 최저…"디플레이션 우려"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11.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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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11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1.7%와 비교해 대폭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CPI 상승률이 1%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7년 3월 0.9%를 기록한 뒤 처음이며, 이는 2009년 10월 CPI가 0.5% 하락한 뒤 1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매체는 다수의 전문가가 중국 CPI에 대해 오는 11월 마이너스에 진입한 후 몇 달간 이러한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타이증권의 량종화 수석 거시 애널리스트도 "11월에는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비자들의 수입에 영향을 미치면서 통화정책이 물가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10월에 급락한 데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2.8%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도 0.5%로 4개월 연속 사상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JD디짓의 션지앤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식품이 더는 예전처럼 중국의 소비자 물가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1월에는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향후 몇 달간 이러한 추이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은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내년 초에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디플레이션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의 올해 통화정책이 주요 선진국만큼 강하지 않았다면서 CPI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중국이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용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CPI가 더 하락한다 해도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겪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CPI 하락의 배경에는 돼지고기 공급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이 있기 때문이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회복하고 있으며 월 단위로 보자면 온건한 수준의 리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으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CPI가 다시 상방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책과 소비지출 증가로 향후 몇 개월 사이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식품 물가의 변동성을 꿰뚫어 보고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낮은 CPI가 내년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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