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건설은행이 미국 달러화나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30억달러 규모의 디지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1일 보도했다.

해당 채권은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발행될 것이며 역외 투자자들은 1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CD를 토큰화해 개인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디지털 채권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채권은 3개월마다 차환되며 금리(연율)는 리보금리에 가산금리 50bp를 더한 수준으로 약 0.75%이다.

달러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채권은 말레이시아 기반 디지털거래소인 푸상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채권발행 주간사는 소규모 역외 금융센터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소재한 중국건설은행 지점이 맡았다.

중국건설은행 라부안지점의 펠릭스 펑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채권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되는 최초의 공모채권"이라고 말했다.

푸상의 헨리충 CEO는 이번 디지털채권이 사실상 3개월물 고정 예금상품과 같다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 은행예금 금리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중국건설은행의 스티븐 웡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금융 전략가는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은행 예금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우리의 핵심사업"이라면서 "은행이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를 매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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