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총 1만9천여 계약 넘게 대량으로 매도해 약세를 주도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호주 등 해외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커브 스티프닝으로 이어졌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3bp 상승한 0.989%, 10년물은 3.8bp 오른 1.66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하락한 111.53을 나타냈다. 증권이 1만3천193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만5천39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6틱 내린 130.56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97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625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장 휴장으로 장중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레벨을 불문하고 만기 2년 이하로만 매수가 몰리고 있다"며 "크게 사려는 사람이 없어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장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금리 상승에 연동한 흐름이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미국장이 휴장으로 오버나이트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장 초반 약세를 일부 만회할 수 있지만 외인 매매 방향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과 크레디트 시장은 매수세가 견조해 강한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0.98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4bp 상승한 1.63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의 금리 상승세는 지속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92bp 오른 0.9638%, 2년물은 1.61bp 상승한 0.1887%를 나타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2만1천명 감소하는 등 개장 전 공개된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해 혼조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문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흔들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1%에 근접한 0.985%까지 올랐지만 이내 반락하면서 상단이 막혔다.

전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나흘째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인 매도 영향으로 속락했다.

호주 등 해외금리가 추가 상승세를 나타낸 점도 약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화 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내용의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위험자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약세 구간에서 등락세를 보이던 국채선물은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39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625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9만4천15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33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1천16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65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0.989%, 5년물은 3.4bp 상승한 1.34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3.8bp 오른 1.662%, 20년물은 1.8bp 상승한 1.74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9bp 뛴 1.754%, 50년물은 1.9bp 높은 1.75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오른 0.655%, 1년물은 0.4bp 상승한 0.72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3bp 높은 0.88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오른 2.27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상승한 8.653%였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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