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에 대한 환호가 가라앉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미 국채 수익률도 달러-엔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4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292엔보다 0.192엔(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57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86달러보다 0.00509달러(0.4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03엔을 기록, 전장 124.34엔보다 0.31엔(0.2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1% 상승한 93.07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촉발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비했던 관련 통화에 대한 포지션이 청산되면서다. 다만 해당 모멘텀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백신 보급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걸림돌도 많은 것으로 진단됐다. 초저온 상태로 보관하고 유통해야 하는 데 따른 문제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는 데 따른 경계감도 다시 강화됐다.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989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성 반응률도 10.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이 일일 최소 100만 명의 검사를 한 이후 평균 양성반응의 두 배에 달했다. 6만1천 명 이상이 입원, 또 다른 기록을 세웠으며 전날 하루에만 1천347명이 사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기대에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회복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경고하면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이 급격히 이뤄지는 반복적인 주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면역력이 광범위하게 생길 때까지 규제를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IG증권 수석 외환전략가인 이시카와 준이치는 "세부 사항을 보면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 아직 많아 달러 회복이 지금 당장은 유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화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지지가 되고 있으며 연말 전에 달러 가치가 추가 상승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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