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채권시장 전망이 최근 특히 어두워졌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배런스가 11일 보도했다.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이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8%에 불과하다. 만기가 비슷한 고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평균 2% 안팎이다.

림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에건 채권 매니저는 "1981년 이후 금리가 15%에서 제로로 떨어졌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의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종합 채권 지수가 연간 8%의 수익률을 냈다"며 "많은 매니저는 8%가 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초저금리를 볼 때 2021년 이 벤치마크의 가장 좋은 수익률은 0%에서 1% 사이로, 의심의 여지 없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캐릴런 림스 코어 플러스 채권' 펀드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35년의 채권 투자 경험을 가진다. 인생의 절만 정도를 채권 매니저로 지낸 그는 1993년부터 13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코어 플러스 채권 펀드는 연간 6.5%의 수익률을 내며 비슷한 코어 플러스 채권에서 수익률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등급 이하의 하이일드 채권에 자산의 25%까지 투자할 수 있지만, 9월 30일 기준으로 4% 비중만 가지고 있다. 현재 자산의 12%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올해 가장 변화를 둔 곳은 'BBB' 이상의 투자등급 회사채였다. 1월 말 당시 펀드는 회사채에 20%만 투자했지만, 4월 말까지 66%로 확대했다.

에건 매니저는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장 붕괴 당시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늘렸지만, 1%를 제외하고는 모두 투자등급을 사들였다. 회사채가 랠리를 펼치자 그는 포지션을 줄이고 현금을 늘렸다. 9월 30일 현재 회사채 비중은 42%다. 이에 힘입어 올해 15.3%의 강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에건 매니저는 "논란이 없을 만한 기회가 있다"며 GE의 회사채가 그 예라고 강조했다. 일부 투자자는 최근 몇 년 동안 GE의 부채 부담 급증 등으로 GE를 피했다. 코로나19 여행 감소로 항공 사업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가는 올해 급락했다.

에건 매니저는 "그 외에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팬데믹 이전부터도 가장 선호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신용도가 훨씬 좋아졌지만, 여전히 오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잉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항공 여행 수요가 이르면 내년에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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