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 제휴한 삼성카드와 코스트코 단독 결제 카드로 거듭난 현대카드의 매출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최근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국내 유통업계 양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더스는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서 연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2조3천371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트레이더스는 매장 수를 지속해서 늘리며 현재 19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국내 매출 1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운영하는 16곳보다 매장 수로는 더 많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삼성카드와 단독제휴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2월 트레이더스와 단독 제휴한 카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주기적으로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출시하며 삼성카드 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연상케 하는 마케팅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제휴가 끝나기도 전에 트레이더스와 협력체제를 선보였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지속해서 트레이더스와 협력을 강화하며 지난달 기준으로 트레이더스 내 삼성카드의 이용비중이 50%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카드의 트레이더스 관련 취급고가 지속해서 늘어날 경우 코스트코와 제휴가 끝난 빈자리를 트레이더스가 무리 없이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부터 코스트코 단독 결제 카드로 거듭한 현대카드도 국내에서 코스트코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2019년 9월1일~2020년 8월31일) 매출액 4조5천229억원을 나타내며 전년대비 8.4% 성장했다.

매출액의 80%가량이 현대카드 결제금액으로 추정되며 이를 적용할 때 이 기간에 현대카드의 코스트코 관련 취급고는 3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의 잇따른 폐점에 따른 반사효과로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매출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만 본다면 삼성카드는 코스트코 빈자리를 트레이더스로 메우며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며 "유통업계는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의 양강 체제로 바뀌고 있어 이를 통한 매출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코스트코 광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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