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개발 소식에 움츠러들었던 여행, 항공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0일 9.17%, 11일에 5.56% 상승폭을 보였고, 모두투어도 6.90%, 9.35%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11.24%, 11일 5.98%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는 2만5천7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여행, 항공 주식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자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는 3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폭락 당시에 비하면 반등했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3상 참가자 중 9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증시는 물론 코스피도 호조를 보였다.

백신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지금까지의 봉쇄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백신 개발 소식에 따른 이들 업종의 주가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데이터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유망한 업체들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며 "여행, 항공, 엔터테인먼트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해외영업 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 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아직 크게 상승하지 못했는데,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운송업체의 실적이 주가처럼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할 대목으로 꼽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항공 관련주 상승에 대해 "더 나빠지기 어려운 바닥 국면이 오래가면서 방향성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컨테이너 해운과 항공 화물 시장 모두 공급이 크게 부족한 점은 투자 기회"라면서도 "다만, 모든 운송업체의 실적이 주가처럼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결국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실질적인 수혜를 선별하는 정공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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