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순익 3.5조 원으로 전년比 7.1%↓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은행이 단행한 '빅컷'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치 기록했지만, 이자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하라는 정부의 주문에 은행의 대출자산이 늘어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하지만 이자 이익은 1.3% 증가한 10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NIM이 15bp나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0%나 증가해서다. 실제로 이 기간 이자수익자산의 평균잔액은 208조원이나 늘었다.

올해 3분기 은행의 NIM은 1.40%로 하향곡선을 그리며 역대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말 1.48%로 주저앉은 이래 올해 들어서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47%와 1.4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도 1조8천억원으로 11.2%나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권을 강타한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신탁 영업은 위축됐지만,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수수료와 유가증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소폭 늘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다.

대손비용은 1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일부 은행이 대규모로 충당금을 전입하며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이 기간 일반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억원가량 충당금을 더 쌓았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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