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증시에서 11월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소폭 반등하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월별 거래추이(화면번호 3222)를 보면 11월 첫째 주 증시 거래대금은 26조4천억원으로 지난 10월 24조8천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8월 일평균 16조1천974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전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해 10월 10조8천470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이달 들어 13조원대로 반등했다.

올해 연간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4조8천억원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9조7천억원을 크게 웃돈다.

코스피는 물론이고 최근 3개월간 공모주 투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업종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11.66% 상승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12.31%, KTB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11.45%, 10.11%씩 상승했다.

현대증권이 8.93%, NH투자증권이 8.01% 올라 배당에 대한 기대도 반영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호황에도 증권주가 잠시 주춤했던 이유는 8월을 고점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 대비 높은 수준의 증시 거래대금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작겠으나, 단기적으로 11월 첫째 주 거래대금이 반등한 것은 증권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이에 따른 기업 이익의 회복, 그리고 경기 전반의 기저 효과에 대한 기대 속에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 기대가 큰 만큼 코스피 상단 전망도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밴드를 2,100∼2,700포인트로 제시했다.

올해 코스피 연고점인 2,488.79포인트를 기준으로 삼아도 8.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국가 및 업종 중심으로 내년 기업 이익의 'V자형 반등'이 예상된다"며 "경기 회복과 초저금리 환경은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충격 이후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경기가 올라오고 있다"며 "2001년 IT 버블, 2003년 카드 사태, 2008년 금융 위기, 2015년 신흥국 위기 이후 경기는 회복했고 경기 회복 국면에선 코스피 이익 추정치도 연초 대비 상향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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