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낙폭 과다 인식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80원 상승한 1,11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전일 대비 2.10원 상승한 1,112.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1,112원대 중후반에서 상단이 막히면 2원 내외의 변동폭을 보였다.

그러나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아래로 내려선 데 따른 레벨 부담에다 수급상으로도 네고물량이 많지 않아 오후 들어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단이 막히며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주요 통화 움직임도 달러-원 상승세를 지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93.1선으로 레벨을 높인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63위안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했으나 소폭 하락하며 2,470선에서 마무리했다.

◇1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3~1,121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달러 과매도에 대한 인식이 있는 만큼 상승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10원 선이 사실상 막혔다"며 "오전에도 거래량이 적었는데 1,110원에서 막히니 결제물량이 나오고 은행의 포지션 플레이도 나오면서 달러-원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상승 조정을 예상한다"며 "내일은 1,110원대 후반까지 상승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금까지 원화 강세 재료가 다 반영됐고, 오버 슈팅한 측면도 있어 다시 1,120원대로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과매도 신호가 포착되는 만큼 레벨을 높인 뒤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 금리 움직임이나 유로존 지표 등을 봐도 달러가 약세로만 갈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통화 움직임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0원 오른 1,11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1,110원대 초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들어 기술적 조정과 반발 매수세가 나오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15.50원, 저점은 1,110.7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1% 내린 2,475.62를, 코스닥은 0.02% 오른 840.0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22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2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6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09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28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1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09원, 고점은 169.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26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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