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우려가 커져 백신 장세를 되돌리며 장기물 위주로 큰 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1bp 내린 0.92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하락한 0.17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1bp 떨어진 1.69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8.7bp에서 이날 75.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결과에 강한 랠리를 보였던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일 베테랑 데이로 휴장했던 미 국채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다시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 제약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뉴욕주 등이 다수의 모임 금지, 밤 10시 이후 술집 등 영업을 제약하는 등 제약 조치를 했는데, 이런 조치는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

백신 기대는 여전하지만, 언제 대다수가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도 커져 최근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도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백신이 2021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강한 타격을 입은 일자리, 투자, 기업이 치유하는 데는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특히 백신 개발에 따른 코로나19 종식, 전세계 성장 전망 강화 등에 장기물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이날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내리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최근 장중 1%에 육박하기도 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주 연속 감소해 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은 계속되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우려, 랠리에 따른 레벨 부담이 더 강하게 작용해 국채수익률은 장중 낙폭을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번주 마지막 입찰인 27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한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미국과 유럽이 팬데믹 수치에서 벗어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백신 소식은 여전히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만, 단기적인 영향력은 지난 화요일에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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