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3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3.61포인트(1.31%) 하락한 3,295.07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21.44포인트(0.94%) 내린 2,252.30에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군의 소유이거나 통제를 받는다고 결정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하이크비전 등 일부 중국 대기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1일부터 시행되고, 현재 이들 주식을 보유한 곳은 1년간 처분 기간이 주어진다.

미국은 중국이 최근 홍콩 의회인 입법회 내 범민주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한 것을 놓고도 강하게 반발하며 제재를 예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일그러진 애국주의 환상은 자유와 민주주의 요구를 억압하는 구실"이라며 "책임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CNBC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 명도 훌쩍 넘어서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최근 지난 봄의 정점을 넘어섰다.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속속 나오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이 앞서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이날은 시카고가 시민들에게 30일간의 '자택 대피' 권고안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6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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