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보합권까지 낙폭을 되돌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확대한 가운데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호주 국채 금리가 하락분을 급하게 되돌린 데 따른 영향이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오른 0.971%, 10년물은 0.1bp 상승한 1.64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내린 111.59를 나타냈다. 증권이 3천11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97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인 130.82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52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3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움직임과 다음 주 있을 국고채 10년물 입찰 등 영향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 이렇다 할 만한 이슈가 없다"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금리 상단을 잡아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시작 대비 약해지긴 했지만 더 크게 밀릴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다음 주 입찰 대비해서 10년 이상 장기 구간은 지금보다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반응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라며 "국고채 3년물 금리 0.95%, 10년물 1.65% 부근에서 매수 유입 가능한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10년물 입찰을 앞둔 상황에 수급상 외국인 매도까지 맞물리며 장이 강해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강한 매수 의지를 가진 주체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96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2.3bp 하락한 1.6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53bp 급락한 0.8840%, 2년물은 1.19bp 하락한 0.1768%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한 데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다.

이를 반영해 국채선물은 강하게 출발했다.

국채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부터 상승 폭을 서서히 반납하며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오전 장 내내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모두를 팔며 순매도 규모를 점차 확대한 영향이 컸다.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하락해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오전 11시 기준 1.84bp 내린 0.9075%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과 10년물 금리도 낙폭을 전부 되돌리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97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38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6만1천1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92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7천2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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