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4차 산업혁명 등 7개 분야별 협력방안 합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메콩강 경제권 5개국(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제안했다. 글로벌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이들 국가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베트남 총리와 함께 주재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화상)'에서 한-메콩 협력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 for People, Prosperity and Peace)'로 격상시키자고 했다. 지난 2011년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이래 양측이 서로 깊이 신뢰하는 동반자로 발전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문 대통령은 "신뢰와 연대,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메콩과 한국이 함께 열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메콩지역 국가들은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활발한 경제 회복세를 보인다. 메콩 국가들과 관계를 격상하고 성장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메콩국가와의 교역은 지난 2011년 이래 2.5배 확대했다. 상호 방문은 3.3배 증가했다. 메콩 국가들은 일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중국과도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메콩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며 관계 격상에 동의했다. 앞으로 7대 우선 협력 분야(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 개발,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안보)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한-캄보디아 우호의 다리, 베트남-라오스 철도, 태국의 동부경제회랑 개발 등이 논의됐다. ICT로는 데이터 중심·재난 대응·문화관광 등 맞춤형 스마트 시티 구축 등이 제안됐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도 협력을 넓힐 예정이다.

한-메콩 협력기금은 내년에 400만달러로 증액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백신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천만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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