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기업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저임금 공약을 주시하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2026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공약에서 제안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에게 도움이 된다.

바이든 인수팀은 아직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여부는 미국 의회 상원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원 다수당은 내년 1월 조지아주의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원은 민주당이 근소한 차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입법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면 1천700만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도 1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시간제 노동자의 1.9%에 해당하는 160만 명이 연방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받았다. 전년도 170만 명보다는 줄었다.

폭스 비즈니스는 기업 재무책임자(CFO)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업무 효율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지난 2009년 6.55달러에서 7.25달러로 인상된 이후 계속 그대로다. 주 정부 역시 각자의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조지아주와 와이오밍주는 시간당 5.15달러로 가장 낮고 워싱턴주는 시간당 13.50달러로 가장 높다. 21개 주는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을 따른다.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의 최저임금이 일치하지 않을 때 노동자는 높은 쪽을 받을 권리가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단테 디안토니오는 연방 최저임금 인상이 2021년 중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2달러 정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안토니오 이코노미스트는 "아무 계획이 없는 회사라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이런 움직임에 적응할 생각을 할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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