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1월 들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간 쌓아둔 매수 포지션을 일부 청산하는 것인지 등 여부에 주목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622)에 따르면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물 미결제약정은 현재까지 5천계약 가까이 감소했다.

이틀 전 7천330계약, 전일 5천233계약 줄어든 데 이어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이달 4일과 9일엔 미결제약정이 각각 1만여계약 넘게 대량 축소하기도 했다.

통상 미결제약정은 선물 만기가 도래하는 분기 말 전에 급격하게 줄기 때문에 현재 감소세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9월 3년 국채선물 만기에 따른 롤 오버가 이뤄진 이후부터 미결제약정은 서서히 늘었다.

같은 달 14일 미결제약정은 30만계약을 돌파했고, 2주 뒤인 28일엔 40만계약을 달성했다.

이달 들어 미결제약정은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9일 1만2천여계약 대폭 줄었고 38만계약대에 재차 진입했다.

미결제약정의 지속적인 증가가 포지션 구축을 의미하는 만큼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기존 포지션 축소 혹은 전환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결제약정 감소가 이어지자 외국인이 매수 포지션을 전환하거나 관망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고 추정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668)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3년 국채선물을 총 11만4천여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총 9만계약 누적 순매수한 상태다.

특히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800계약 사들였음에도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5천계약 넘게 줄기도 했다.

이는 기존에 매수하던 외국인이 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하면서 다른 주체로 손 바뀜이 있었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매수 포지션 정리의 근거로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영향 등을 지목했다.

다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 중 거래 주체를 특정할 수 없는 만큼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만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결제 감소가 외국인의 매수 포지션 정리인지 의심은 해볼 수 있다"며 "추세 전환이기보다는 갑자기 기존 뷰를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미결제가 롱(매수)이었는지 숏(매도)이었는지 확인이 안 된다"며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가 내리고 백신에 대한 반응이 과했다는 점, 3년물 금리 레벨 수준 등을 보면 아직 매수할 만한 유인은 있다"고 설명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추이>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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