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코로나 우려·백신 기대 혼조
[뉴욕채권] 미 국채가, 코로나 우려·백신 기대 혼조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1.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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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 우려에 백신 기대가 맞서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0.892%를 기록했다. 이번주 7.1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77%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2.4bp 상승했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하락한 1.649%를 나타냈다. 이번주 상승폭은 5bp로 줄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0.8bp에서 이날 71.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분명히 나빠지고 있지만,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유지돼 이날은 장기물도 엇갈렸다.

이번주 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더나도 조만간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초 백신 기대로 치솟았던 국채수익률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에 장기물 위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주, 지방 정부는 팬데믹을 막기 위해 기업과 사회 활동에 새로운 제약 조치를 내놓고, 경기 회복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주 0.9% 위에서 종가를 형성하기도 했던 10년 국채수익률은 결국 0.9% 아래에서 주간을 마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9일 연속 10만 명을 넘어섰고, 사흘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바이러스의 계속된 확산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긍정적인 소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향후 금리 인상을 당길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조금 더 올랐다. 소비자심리 상승세도 꺾였지만, 최근 경제 지표 민감도가 낮아져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수치와 백신 소식이 맞서며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는 심각한 코로나19, 재정 소식, 매우 약한 인플레이션 등에서 금리시장의 현실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관련된 제한 조치가 시작될 것이라는 단기 전망과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장기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 시장을 좌우했다"고 말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머르즈 디렉터는 "연준이 장기물 매입 쪽으로 (채권매입프로그램의) 만기전환을 발표하거나, 매입프로그램 확대라는 추가적인 변수를발표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채권매입을) 더 할 수도 있는 일이고, 이는 장기 국채수익률이 지금 수준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결국 수익률이 상당히 높게 치솟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바켄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퍼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은 약간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채에서 급격한 매도세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이후 세계로 가는 다리는 길고, 흔들림이 계속할 텐데, 파월 의장은 다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브스 CIO는 10년 국채수익률이 향후 몇 달 동안 0.8%에서 1.2% 범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단스케은행의 로만 라스무센 수석 분석가는 "바이든 승리는 더 확장적인 재정 정책, 국채수익률 상승을 의미한다"며 향후 3개월 동안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10%, 독일 분트 수익률은 -0.40%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부양 패키지와 더 장기적인 재정 완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화이자의 백신 뉴스, 가시적인 백신 시기가 2021년 전세계 경제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결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자카리 그리피스 매크로 전략가는 "다음주나 2주 동안 시장 상황은 더 편안해 진 데 따라 위험은 여전히 국채수익률의 상승 쪽으로 향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향후 2개월 동안 0.85~1% 단기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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