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위험회피·선호 혼재되며 약세
[뉴욕환시] 달러화, 위험회피·선호 혼재되며 약세
  • 승인 2020.1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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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를 반영하며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 완화적 통화정책 장기화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6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129엔보다 0.482엔(0.4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32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69달러보다 0.00258달러(0.2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82엔을 기록, 전장 124.12엔보다 0.30엔(0.2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92.74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는 지난주보다 0.5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증시가 1%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팬데믹(대유행)이 심화했지만,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선호 현상을 꺾지는 못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15만3천 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와 사상 처음으로 일일 15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천50만 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106만6천401명, 총사망자는 4만3천589명으로 각각 집계된 이탈리아는 의료시스템 붕괴를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부분 봉쇄조치를 단행하는 등 유럽 전역은 사실상 코로나19의 2차 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섣부른 기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위험선호 심리를 꺾지는 못했다. 파월 의장 등은 ECB 포럼에 패널로 나와 백신 개발에도 경제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재정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코로나19에 환호할 때가 아니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가시화되면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기대는 다시 이어졌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 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엔화는 백신 개발 소식 등으로 달러당 103엔대에서 105엔대로 단숨에 급등하는 등 가파른 약세를 보여왔다. 엔화는 주간 단위로 9월 이후 최고의 약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인 미국채 수익률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다시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에 한몫했다. 그동안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질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채권에 비해 매력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연준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은 동절기를 넘어 그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신에 대한 낙관론이 달러화를 약세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최고의 승자들은 (변동성이 큰) 고베타통화, 성장통화, 교역 민감 통화"라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바이러스 사례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낙관론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은 터널 끝 빛을 보고 있지만 아직은 터널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 외환 전략가인 뚜 란 니구엔은 "미국 선거 결과와 효능이 탁월한 백신 소식에 따른 랠리는 사그라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이 너무 빨리 패닉 모드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감염률 상승에도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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