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고용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영구적 실업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후 고용상황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를 통해 미국의 고용 상황을 분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5월 이후 미국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영구적 실업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구적 실업자란 재취업의 기약 없이 비자발적으로 고용이 종료된 실업자를 의미한다.

지난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6.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큰 폭 하회하는 등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반면, 영구적 실업자 수는 4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월 들어서는 영구적 실업자 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일시적 해고자 수를 상회했다.

재취업일이 정해져 있거나 6개월 이내에 재취업이 예상되는 실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1천806만 명까지 증가했으나 10월 들어 321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장기화로 일시적 해고자 일부가 영구적 실업자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영구적 실업자 수 증가는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취약함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가 큰 레저·숙박·여행 부문의 주요 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앞으로 미국 고용 상황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겨울 한파로 인한 야외영업 제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등으로 더디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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