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말 간 역외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다시 1,100원대로 내려섰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스탑 포지션이 일부 나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고 2,500선을 눈앞에 두는 등 국내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

16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달러-원 환율이 1,10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60원) 대비 8.40원 내린 셈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하면서 스탑성 물량이 일부 출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현물환 시장에서는 결제 수요와 당국 경계가 하단을 받친 반면에 역외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요소가 작용하지 않으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뚫린 것으로 파악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특별히 더 내려갈 이유는 없었는데, 지난주 금요일 현물환 시장에서 결제 물량 때문에 빠지지 못한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가 랠리를 보이며 2,500선에 육박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순매수하는 등 국내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는 등 코스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외환시장에서도 그대로 연결돼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 원화가 여러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이며 달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내년 상승분까지 예측한 역외 오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 외에는 역외 시장 환율의 하락을 설명할 요인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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