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 채권시장이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성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0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오른 0.969%, 10년물은 0.1bp 상승한 1.62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내린 111.6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15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30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틱 상승한 131.0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43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09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진행되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끝난 이후 약세를 되돌리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년물 입찰 결과를 봐야 한다. 선매출부터 들어갔는데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입찰 끝나기 전까진 헤지 수요든 들고 있던 물량을 팔든 매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찰을 마치면 오후엔 다소 강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재료가 특별히 없어 큰 움직임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사들이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많아지면서 강보합까지 예상했지만, 약세로 시작했다"며 "오전 특수은행채 발행도 지난주와 다르게 투자 수요가 몰리지는 않은 것 같아 오늘 분위기는 지켜보자는 쪽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0.97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3bp 상승한 1.6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채권시장은 다소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6bp 오른 0.8946%, 2년물은 0.42bp 상승한 0.181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제한된 변동성 속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도 증권사 등 국내 기관이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헤지성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오전 10시 30분경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확대하자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10년물 입찰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선매출 1조2천억 원, 본매출 1조8천억 원 규모로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3명으로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15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43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8천3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94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2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25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