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더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후 15만 명대도 넘어섰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19 통제 여부가 경제 회복을 결정짓는다고 예상해온 만큼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부추길만 하다.

S&P글로벌의 벳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이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정부가 봉쇄 조치를 단행해야 할 상황이 된다면 지금의 매우 연약한 회복세가 확실히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P 글로벌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가량 하락하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봤다. 이는 제한적 규모인 5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고 겨울 바이러스 재확산이 어느 정도 통제될 수 있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부양책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며 미국의 확진자 수는 날로 폭증하고 있다.

보비노는 "모든 (악재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정책 당국자들은 부양책 협상에서 물러나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했던 두 가지 요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S&P글로벌은 코로나가 통제되지 않고, 부양책도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미국의 GDP는 5.1%가량 축소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경험한 수준보다는 크지 않겠지만, 더블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시건, 뉴욕, 오리건, 버지니아 등과 같은 주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의 모임을 금지하고 사업장의 영업시간을 축소하는 제한적인 수준의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내이션와이드 인슈어런스의 벤 에이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조치는 디블딥 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4월처럼 대다수 지역이 전면적인 봉쇄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예상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더 느린 성장을 보겠지만, 더블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확장세가 시작되면 경제가 그렇게 빠르게 둔화하기는 정말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멕시코 지역은 지난 13일 2주간의 셧다운을 발표했다. 이는 다른 곳에서도 더욱 강력한 봉쇄 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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