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발표되면서다. 지난 주말 달러화 약세에 따른 되돌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8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647엔보다 0.182엔(0.1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1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27달러보다 0.00147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91엔을 기록, 전장 123.83엔보다 0.08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상승한 92.778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귀환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 후보도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일주일 사이에 잇따라 나온 호재 등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선물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심리는 대폭 강화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이 본격 보급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날도 달러화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실질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채권에 비해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은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2bp 오른 0.924%를 기록했다. 장중 0.931%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상승한 0.18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오른 1.679%를 나타냈다. 장기물 중심으로 수익률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주말 71.5bp보다 확대된 74.3bp까지 벌어졌다.

소시에테제네랄(SG) 외환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주요국과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계속 좁아지면 유로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의 11월 최고치인 1.1920달러가 1.200달러를 위로 뚫는 데 마지막 저항선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유럽 전역의 새로운 봉쇄는 4분기 유로존의 경제활동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겠지만 내년 경기 전망을 확인하는 데는 회복세를 뒷받침할 코로나19의 잠재적인 백신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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